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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 for me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2.0 | CENTURIA 100 뭔가 즐거울 수 있을만한 '꺼리' 들을 찾아서 돌아다녀도 결국은 즐거울 것을 찾지 못하고 진지하고, 심각하고, 잔잔한 것을 찾게 된다. 요즘 워낙 감성사진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난 그것을 위해서 노력하진 않는다. 사진이란것은 유행이란게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필름속에 담는 순간부터 사진은 사진고유의 특성으로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갖는다. 그것은 유행따위는 상관없이 그 사진 스스로가 호소력 짙은 모습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은 자아낸다면 그것이 바로 유행의 시발점이라고 생각된다. 난 사진의 이러한 점들이 좋다. 창조. 그리고 그 속에서 유일한 유행.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ILFORD DELTA 100 몇번째 단골인지 모르겠다. 이곳에는 늘 한적함이 묻어난다. 이곳을 찾는 이는 이곳을 알고 찾거나 또는 우연히 찾거나 둘중에 하나일 것이다. 또는 입소문 덕분에 단골이 되었거나. 2006년 늦여름에 무더위를 피해서 헤매이다가 우연히 알게된 이곳. 한적하고 끈끈한 재즈 덕에 더욱 인상이 깊었던 이곳. 그 후로 난 단골이 되었다. 늘 한결같은 인테리어라도 전혀 질리지 않고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비가와도 뙤양 볕이 들어도 빛의 변화가 무쌍한 곳이다. 매년 이곳에 갈때마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구도로 촬영을 하지만 늘 다른 느낌이다. 흑백은 처음이였다. 이렇게 푸근한 느낌이 들 줄은 몰랐다. 아이스 커피와 음악과..
Voigtlander Bessa-R | CS 35mm 2.5 | 기억이가물가물 ㅠㅠ 당시의 부산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십년전에 찾았던 광안리에는 광안대교가 막 세워지기 전에 다리의 모양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배들이 있었다. 정확히 10년후. 지금 이 사진속의 광안대교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많은 사람들이 촬영하고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부산의 한 명소중의 하나가 되었다. 부산의 지인을 만나서 이리저리 짧을 일정에도 빠듯하게 내가 가보고 싶어했던 촬영 포인트를 돌고 아쉬운 마음을 접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잠시 찾았던 어느 카페에서 맥주한병 마시면서 떨어지는 빗방울과 바다를 같이 번갈아 보다가 파도가 말려들어가는 경계선과 다리의 경계선 그리고 모래사장의 경계선을 보면서..
BESSA-R | CS 35mm 2.5 | FILM SACN - 필름은 기억이 가물가물; 이곳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다 가보는 신두리라는 곳이다. 그곳엔 천연기념물인 해안사구가 약 30만평대지로 깔려있다. 그리고 사진의 언덕 너머 사막같은 곳에는 해당화가 지천에 널려있다. 바람이 선선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매년 오는 곳이지만 이 길을 지날때 마다 묘한 기분을 안겨준다. 이곳은 담는 사람, 담는 이의 기분. 담는 이의 카메라. 담는 이의 렌즈. 담는 이의 정성. 담는 이의 경력과 절대 상관없이 ㅋㅋ 매번 똑같은 카메라와 렌즈를 들이대도 다른 느낌이 강한 곳이다. 난 이날. 이곳에서 mamiya RB 67 + 180mm 와 Voigtlender Bessa-R + CS 35mm 2.5 로..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Centuria 100. - FilmSCAN 아이들의 욕구는 솔직하다. 더우면 시원해지고 싶고 즐거우면 그에 집중한다. 옷을 흠뻑 적시며 나도 그 속에 뛰어 들고 싶었지만 난 이미 그럴수 없는 나이였다. 게다가 아이들을 따라서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참 힘들었다. 아직 솔로인 나로서는 그들의 행동반경을 예측한다는 것도 노하우 자체가 없는지라; -ㅁ-; 위치선정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저 저 자리에 아이들이 자주 몰려드는 곳에 앉아 있었다고 생각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적당한 선에 포커싱을 맞춰 놓고 구름에 따라서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노출에 대한 평균값을 잡느라고 골머리 싸매고 있던중 한 아이가 물구멍 하나에 한발씩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