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필름사진
- 카메라
- 알파인보드
- 파도
- 필름
- 알파인스노우보드
- 중형카메라
- 흑백사진
- 바르낙
- 모토로라
- 라이카
- 바다
- 선재도
- 안드로이드폰
- 신두리
- BESSA-R
- 휘닉스파크
- 익스트림카빙
- 모토로이
- 나도그렇게생각해
- photo
- 폴라로이드
- 튀르키예여행
- sx-70
- ithinkso
- 필름카메라
- 아날로그
- leica
- 사진
- 그리움
- Today
- Total
목록사진 (31)
Restart for me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Fuji Realra 100 -> Gray Scale. 내가 흐르는 건지 당신이 흐르는 건지 또는 당신이 멈춰있는건지 내가 멈춰있는건지 어쨌든 우리는 같이 가고 있진 않을거에요. 이렇게 흘러가더라도 내가 소망하고 당신이 소망하는 어떤 꿈하나는 분명 한번은 같은 길을 걸을 겁니다. 억지로 그 기회를 만들지는 않을거에요. 아마도 .. 그냥 그렇게 될겁니다.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Fuji Realra 100 -> Gray Scale. 미친듯 휘날리는 머릿칼 처럼 바람 몰아재끼는 수풀 사이에서 밤새 비는 내리고 있었다. 젖은 머리칼 사이로 묘한 향수는 가슴을 뛰게 만들고 그로 인한 오묘함과 아릿함은 머리칼 사이로 손을 집어 넣고 싶은 충동을 극대화 시킨다. 흔들릴적 마다 풍겨오는 내음은 마음보다는 육체를 먼저 자극한다. 풍덩 뛰어들어 그 속에서 휘젖고 싶다. 한올 한올 잡아 다녀보고 휘이~휘이~ 저어서 내 온몸에 비벼보고 싶다. 저 칼바람진 수풀 사이에서도 나는 네 머리카락을 힘껏 쥐며 정렬적인 키스를 퍼붓고 싶다.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Kodak GOLD 200 -> Gray Scale. 제법 비가 올 듯한 기세였지만 그래도 우중충한 하늘에 비해서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매우 흐릿한 하늘과 낮게 깔린 해무등등.. 그래서인지 하늘에 구름이 있어도 구름이 아닌듯 흘러가더라. 멀찌감치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둥글둥글한 구름들이 이쁘기도 하고 그 밑에 깔려있는 처량한 바다색이 거칠어도 구름때문에 다시 뭉글어 지는 듯 하여 이런게 균형인가 싶더라. 하늘은 고요하고 평온하고 어둑한데 바다는 성내고 거친 빛을 쏘아 주더라. 마침내 결심하고 셔터를 눌렀다. 그 결심을 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지만 오랜만에 노출과 구도와의 오랜 싸움이 아닌 그저 ..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2.0 | CENTURIA 100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던 못 찍는 사람이던 결과적으로 승복할 수 밖에 없는 사건과 사진들이 있다. 대부분 이런것을 두고 "소 뒷걸을 치다 쥐잡은 격" 이라는 속담에 비유하긴 한데 사실 풍경사진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요인중에 하나는 자연적인 요소이다. 아무리 구도를 잘 잡고 노출을 잘맞춰서 셔터를 누르더라도 피사체자체가 부합되지 않으면 공감을 살수 있는 작품성이란 것은 이미 작가의 머릿속에서 그 정성으로만 기억되기 마련이다. 이 샷은 약간은 우연이다. 노출계로 평균측광을 하기까지 약 1~2분 정도가 걸렸고 바다의 노출 하늘의 노출 구름이 깔린 부분에서 명/암 의 노출을 다 구해서 대충 통밥으로 빛을 살려내고 노..
사실 이 필름은 컬러다. 다만 흑백으로 변환했을 뿐인데. 뭐.. 믿거나 말거나 사진인생이 15년이 넘어다가 보니 컬러를 찍어도 흑백으로 했을 경우 어떻게 나올지 대충 예상을 해서 찍어본다. 따라서 노출의 보정등등은 카메라에서 제법 미리 예측해서 하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사실 원본은 색감이 오히려 개판이다. 흑백을 예상하고 칼라로 찍는 다는것 자체가 참으로 우스울수 있겠으나. 이 카메라가 사용할수 있는 필름은 한정되어 있다. 게다가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필름들이 많아져서 오히려 선택의 폭은 거의 하나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어쩔수 없이 칼라 필름을 끼고도 흑백으로 변환해서 볼수 밖에 없다. 결국 이 흑백의 원본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아쉽다. 흑백을 찍을려면 카메라를 바꿔야 하고.... -..
어느날 전혀 존재를 알 수 없었던 카메라 하나가 갑자기 눈에 들어왔다. 그동안 오가며 많이 봐왔었고 그다지 나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던 녀석인데 부산에서 놀러온 후배녀석의 카메라를 한번 만진 뒤로는 이녀석의 매력에 푸욱 빠져 지금도 여전히 출사때 왠만하면 빼 놓지 않고 갖고 다닌다. 그 첫컷은 삼청동에서의 컷이였다. 노출을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서로 모른체 ( 카메라의 주인마져도 -_-;;;) 일단 첨으로 눌러본 컷. 그 후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노출을 보정하는지 알아버린 나는 이 녀석에게 확 빠져들었다. 삼청동의 존재를 30년 인생에 처음으로 알게된 부산처녀 먹과니양. 인사동의 존재를 30년 인생에 처음으로 알게된 부산처녀 먹과니양. 세상엔 먹는 것 말고도 좋은게 많단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