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eica Barnak IIIC

을왕리 - 무의도 선착장 입구 앞 바다.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2.0 | CENTURIA 100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던 못 찍는 사람이던 결과적으로 승복할 수 밖에 없는 사건과 사진들이 있다.
대부분 이런것을 두고 "소 뒷걸을 치다 쥐잡은 격" 이라는 속담에 비유하긴 한데
사실 풍경사진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요인중에 하나는 자연적인 요소이다.


아무리 구도를 잘 잡고 노출을 잘맞춰서 셔터를 누르더라도 피사체자체가 부합되지 않으면
공감을 살수 있는 작품성이란 것은 이미 작가의 머릿속에서 그 정성으로만 기억되기 마련이다.

이 샷은 약간은 우연이다.

노출계로 평균측광을 하기까지 약 1~2분 정도가 걸렸고
바다의 노출
하늘의 노출
구름이 깔린 부분에서 명/암 의 노출을 다 구해서 대충 통밥으로 빛을 살려내고 노력은 했다만
이렇게 까지 기대 이상의 컷이 나올줄은 몰랐었다.

사실 대략적인 결과물에 대한 상상은 이것보다 약간은 더 신비로운 것을 바란건 사실이다.
그것도 보정을 했을 때의 이야기인데... 


이쯤에 한번더 짚고 넘어가 보자.. 필름으로 절대 보정 안한다는 사람...
정말 쿵짝이 잘 맞아서 최고의 노출 조건으로 촬영되기 전에는 그런말 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그래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거든..
정성들여 사진을 한번찍어서 현상소에 맡길때 필름에서 부터 결과물 까지 노멀 데이타로 해달라고 해보시길 적극 권장한다.
아마도 필카 접을 사람을 많을 것이다
.


조금씩 보정을 하면서 계조를 신경써 주고 죽일 것은 죽이고 하는 과정에서 구름의 디테일을 보고 내 스스로도 감동 먹었다.
색감은 조금 과장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런 디테일의 명암이 나왔다는 것은 어느정도 최초결과물에도 이미 퀄리티 있는
이미지가 찍혀야 정상인 것이다.

벌써 환갑이 넘어가는 이 카메라와 렌즈는 대체 어떻게 만들어 졌길래 이런 결과물들을 뽑아주는지...
Centuria 100 이라는 저렴한 필름을 갖고도 (노이즈빼고;;) 이런 색감과 결과물을 뽑아주는 이녀석은
정말이지 사랑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로서 나는 이런 카메라를 소지한 죄로 30대중반의 솔로로 한걸을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
털썩;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