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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 for me
Voigtlander Bessa-R | CS 35mm 1:2.5 | Fuji Realra 100 막상 그리워서 떠 올려보면 그것이 흐릿하게 기억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 기억의 가장 중요한 모든 감정이 담겨있는 한 장면이 기억이 나지 않고 마치 또박또박 쓴 일기장에 어쩌다 젖은 물방울 때문에 번저버린 어떤 중요한 한 단어 처럼 희미해져서 정확하지 않은 기억이있다. 내가 사랑했는지 아니면 그 사람이 나를 사랑했는지 또는 우리가 사랑했는지.. 아니면 어쩌다 마주친사람에게 한순간 연민의 정을 느꼈던 것인지. 겨울철 지나가는 열차안에서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한 여인의 촛점없는 눈망울을 보고 아주 잠깐동안의 사랑에 빠졌던 것이였는지....... 어쩌면 그때의 소중했던 어떤 큰 사건이 있던 기억들 조차도 지나..
2011년 가을 예정인 2번째 화성탐사선은 2004년에 시작된 화성탐사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존의 탐사선보다 더 크고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런칭이벤트로 지구인들의 이름을 마이크로칩에 담아갈수 있도록 하고, 참가자들에게 공인증서certificate와 일련번호까지 부여해주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화성으로의 여행은 우주 여행처럼 직접가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름을 마이크로칩에 담아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의미있는 역사의 현장에 동참하는 마음은 여느 우주인 못지 않을 듯합니다. NASA의 이와같은 글로벌 이벤트에 전세계 트위터, 페이스북유저들이 삽시간에 참여를 했습니다. 미국이나 브라질, 캐나다는 벌써 수십만명이 등록을 했습니다. KR 이 한국을 의미한다면 벌써 900명 가까이 등록한 것으로 나..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Color Negative -> Gray Scale. 한번쯤 괜찮은 음악과 함께 이렇게 사진을 정리할 때가 있다. 특별히 아무 이야기도 없는 것 같으면서도 이속에 나름 이야기를 넣어 본다. 뭐라고 딱히 설명하지 않아도 보는 이들의 상상력과 관점에 따라서 나의 행적을 쫒기 쉬울 것 같다. 이렇게 사진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떠한 상상력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도 촬영자의 몫이라 할수 있겠다. 사진은 제공하는 사람과 환경, 그리고 의도에 따라서 다양하게 보여지기도 한다. 그것을 적절하게 잘 조화시켜 최대한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보는 이에게서 이끌어내는 것이 촬영자의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할수 있는 당연한 방법..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ILFORD DELTA 100 길을 헤매이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곳은 사람의 손이 잘 닿지 않은 곳이다. 어쩌다 하나 농수로에 펌프기 놓여있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발자국 하나 없는 이곳에 나는 무법자로서 존재 했을 것이다. 그들의 자연의 법칙을 깨고 여러 흔적들을 흩뿌리며 이곳저곳 휘저으며 다녔다. 멀리서 페러글라이딩 하는 무리들을 보긴 했지만 그래도 이곳은 아무도 오지 않더라. 갈대들이 아름답게 우거져 있고. 수풀 곳곳에서 새소리가 가득했다. 아마도 저 수풀을 잘 뒤지면 분명 둥지하나 있을 듯 하다. 좋다. 이곳.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Fuji Realra 100 -> Gray Scale. 내가 흐르는 건지 당신이 흐르는 건지 또는 당신이 멈춰있는건지 내가 멈춰있는건지 어쨌든 우리는 같이 가고 있진 않을거에요. 이렇게 흘러가더라도 내가 소망하고 당신이 소망하는 어떤 꿈하나는 분명 한번은 같은 길을 걸을 겁니다. 억지로 그 기회를 만들지는 않을거에요. 아마도 .. 그냥 그렇게 될겁니다.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Fuji Realra 100 -> Gray Scale. 미친듯 휘날리는 머릿칼 처럼 바람 몰아재끼는 수풀 사이에서 밤새 비는 내리고 있었다. 젖은 머리칼 사이로 묘한 향수는 가슴을 뛰게 만들고 그로 인한 오묘함과 아릿함은 머리칼 사이로 손을 집어 넣고 싶은 충동을 극대화 시킨다. 흔들릴적 마다 풍겨오는 내음은 마음보다는 육체를 먼저 자극한다. 풍덩 뛰어들어 그 속에서 휘젖고 싶다. 한올 한올 잡아 다녀보고 휘이~휘이~ 저어서 내 온몸에 비벼보고 싶다. 저 칼바람진 수풀 사이에서도 나는 네 머리카락을 힘껏 쥐며 정렬적인 키스를 퍼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