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신두리
- 파도
- photo
- 익스트림카빙
- 모토로이
- 아날로그
- 필름사진
- 알파인스노우보드
- leica
- BESSA-R
- sx-70
- 사진
- 모토로라
- 필름카메라
- 선재도
- 라이카
- 나도그렇게생각해
- 바다
- 휘닉스파크
- 필름
- 중형카메라
- 알파인보드
- 그리움
- 카메라
- ithinkso
- 바르낙
- 폴라로이드
- 튀르키예여행
- 안드로이드폰
- 흑백사진
Archives
- Today
- Total
Restart for me
당신이 가져간 내 사랑은 안녕한가요? #2 본문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ILFORD DELTA 100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ILFORD DELTA 100
어느 이른 새벽의 바닷가.
한 낯선 촌로(村老)의 느릿한 걸음과 함께 바닷가의 파도가 너울 대기 시작했다.
사르륵사르륵 모래알 굴러가는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올 무렵.
걸음을 멈춘 촌로는 주머니 속에서 무엇인가를 주섬주섬 꺼내어 바닷가에 조심스럽게 뿌려준다.
그리고는 품속에서 녹색 병 하나를 꺼내어 뚜껑을 열더니 "훠어이~ 훠어이~" 하면서 파도에 흘려 보내더라.
한창 바다를 바라보며 말없이 서 있던 그의 뒷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나 마저도 엄숙하게 만들었다.
몇분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촌로는 바다를 향해 두어번 합장을 하고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추고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 사이 조용했던 파도가 다시 너울거리기 시작했다.
촌로의 걸음걸음을 따라서 하얀 거품이 이는 파도가 쫓아 옴을 느꼈을때
소름이 끼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가슴이 애틋해지기도 했다.
아마도 그 촌로가 예를 갖춘 사람은 촌로의 사랑이였던 분이 아니였을까 싶었다.
사랑 참....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파도키아 괴레메 데린쿠유와 이곳저곳 (0) | 2023.11.02 |
---|---|
주저 없이... (1) | 2019.11.01 |
남이섬 판타지. - 2009.06~ (2) | 2010.04.27 |
스쿠터. (3) | 2009.11.25 |
내려 오지마 이 좁고 우스운 땅 위에. (1) | 2009.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