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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 for me
스쿠터. 본문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Centuria 200
"그래서 늘 저렇게 스쿠터를 밖에 잘 세워두고 있어요.
언제나 문을 열고 나오면 바로 시동을 걸고 어디든 갈수 있게 해놨죠.
항상 준비가 되어있단 말인거에요. 하하.
그렇잖아요 언제든 누가 어떻게 불러줄지 모르잖아요.
당신이 날 불러줄수도 있고
또는 당신이 장을 보러갔다가 한가득 짐을 실었을 때 전화 한통화면 언제든 난 갈수 있다구요~
아님은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술잔 기울이다가 버스가 끊기거나 택시타기 무서울때도 전화 한통화면 되요.
비가 막 개인 어느 오후에 잔물 튀기며 앙증맞은 드라이브를 할 수도 있을 거에요.
그리고 문득 떠나는 몇시간짜리 짧은 여행을 할 수도 있구요.
매일 같이 난 기름을 가득 채워 놓고 전화기를 만지작 거리면서 당신의 전화를 기다리죠.
이정도면 훌륭하지 않나요?
..........
당신이 떠나버린 후에서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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