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ILFORD DELTA 100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ILFORD DELTA 100




어느 이른 새벽의 바닷가.

 

한 낯선 촌로(村老)의 느릿한 걸음과 함께 바닷가의 파도가 너울 대기 시작했다.

 

 

사르륵사르륵 모래알 굴러가는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올 무렵.

 

걸음을 멈춘 촌로는 주머니 속에서 무엇인가를 주섬주섬 꺼내어 바닷가에 조심스럽게 뿌려준다.

 

그리고는 품속에서 녹색 병 하나를 꺼내어 뚜껑을 열더니 "훠어이~ 훠어이~" 하면서 파도에 흘려 보내더라.

 

 

 

한창 바다를 바라보며 말없이 서 있던 그의 뒷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나 마저도 엄숙하게 만들었다.

 

몇분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촌로는 바다를 향해 두어번 합장을 하고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추고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 사이 조용했던 파도가 다시 너울거리기 시작했다.

 

 

촌로의 걸음걸음을 따라서 하얀 거품이 이는 파도가 쫓아 옴을 느꼈을때

 

소름이 끼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가슴이 애틋해지기도 했다.

 

 

 

아마도 그 촌로가 예를 갖춘 사람은 촌로의 사랑이였던 분이 아니였을까 싶었다.

 

 

 

 

 

 

 

 

 

사랑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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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튼경
2009/11/25 01:00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Centuria 200




"그래서 늘 저렇게 스쿠터를 밖에 잘 세워두고 있어요.

언제나 문을 열고 나오면 바로 시동을 걸고 어디든 갈수 있게 해놨죠.

항상 준비가 되어있단 말인거에요.  하하.

 

그렇잖아요 언제든 누가 어떻게 불러줄지 모르잖아요.

당신이 날 불러줄수도 있고

또는 당신이 장을 보러갔다가 한가득 짐을 실었을 때 전화 한통화면 언제든 난 갈수 있다구요~

아님은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술잔 기울이다가 버스가 끊기거나 택시타기 무서울때도 전화 한통화면 되요.

비가 막 개인 어느 오후에 잔물 튀기며 앙증맞은 드라이브를 할 수도 있을 거에요.

그리고 문득 떠나는 몇시간짜리 짧은 여행을 할  수도 있구요.

매일 같이 난 기름을 가득 채워 놓고 전화기를 만지작 거리면서 당신의 전화를 기다리죠.

이정도면 훌륭하지 않나요?

 ..........

 

당신이 떠나버린 후에서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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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튼경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Fuji Superia 200


사진에 대한 경험이 많은 사람일 수록 이런 실내 공간에 대한 두려움(?) 내지는 답답함 등등을 더 많이 느낄것이다.
실내의 조명이 정말 대낮처럼 밝지 않는 이상은 이러한 실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는 어둡다.
거기다가 더 악조건은 렌즈의 밝기에 따라서 확보할수 있는 셔터스피드 또한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스트로보는?
정말 잘 사용할줄 모르면 안하니만 못하다.
사진은 빛을 토대로 그림을 그려간다.
실내가 이뻐 보이고 그 색감이 마음에 드는 것은 그 실내에서 만들어진 고유의 빛들이 그렇게 구성이 되어 있어서
그리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스트로보를 냅다 터트려 보자.
빛의 본질이 망가진다. -- 상당히 개인적인 주관과 철학.. 은 개뿔;;  암튼 그렇다.--



그나마 DSLR등의 디지털 카메라등은 예전에 비해서 노이즈리덕션 기능 또한 훌륭하고 ISO의 감도가 높아져도
그다지 노이즈가 심하지 않아서 별다른 빛. 또는 렌즈의 한계를 ISO로서 극복할 수 있다.
정말 과학이 주신 선물이다. -_-;

그러나 똥고집스럽게도 필름을 고집하는 나로서는 정말 개뼉다구 같은 상황이 아닐수가 없다.
그들의 디지털은 ISO의 자유자제변경이 가능하지만 필름은 한번 마운트하면 그걸로 끝이다.

그러나.

필름은 필름의 감도와 상관없이.... 는 조금은 심했고;;
어느정도 이미지와 색감을 망치치 않는 범위내에서 ISO를 증감하거나 가감하여 촬영을 한후 현상할수 있다.




이를테면 이 사진에 쓰인 필름은 ISO 200짜리 이다.
그렇다면 노출계 또한 200의 감도에 맞춰서 측정을 하게된다.
그러나 이런 실내에서는 일반적인 조명의 상태로 봤을때 -- 이 사진은 실질환경보다 조금더 밝게 보정되었습니다. --
200짜리 필름은 1.8 정도의 밝기를 갖고 있는 렌즈를 사용했을 경우 대략 1/15~1/30 정도의 셔터스피드를 확보할수 있다.
물론 사진은 이것보다 조금더 어둡게 나온다.


이쯤에서 누군가는
========================================================================
"난 엄청난 내공 높은 손각대라서 그정도 스피드에서는 안떨린다. 훗"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께 같은 환경의 필름카메라를 드리고 6*8 사이즈나 8*10 사이즈로
인화했을 때도 그런말이 나올수 있는지 궁금하다.

100% 흔들린다에 내 손모가지와 내 라이카를 걸겠다 -_-
=======================================================================

어쨌든 그런 한계를 나름 극복하는 방법으로서는 ISO 200 짜리 필름을 쓰더라도 노출계는 400 또는 800으로 놓고 그에 맞춰서
촬영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촬영을 하면 ISO200으로 촬영할수 있는 환경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촬영을 할수 있다.
이런 이론정도는 디카를 많이 사용해 본 분들이라면 당근 쉽게 이해했을 것이라 본다.
그렇다면 촬영을 마친후에는 어떤것이 필요한가?

자 그 상태에서 ISO 200 의 데이터에 맞게 현상을 한다면 당근 사진은 열라 어둡게 나온다 -_-;

현상소에 공손하게 부탁을 하자.

"아저씨 이거 200필름인데 400으로 증감현상해주세요. 꼭이요." - 글만봐서는 공손하단 느낌이 전혀;; -


(Gray Scale로 변환)

결과물을 보자면 200보다는 약간은 노이즈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400의 노이즈는 많이 지저분하거나 원본의 이미지를
심하게 깎아 먹는 수준은 절대 아니다.

디지털의 장점은 환경에 따른 자유자제로의 변형과 결과물의 빠른 확인과 수정하여 재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그간의 필름카메라에 의한 모든 꼼수와 이론적인 방법들이 하나로 집약되어 있는 기술이 들어가 있을 뿐.
모든 사진의 이론과 기초는 다 똑같다.

그런데 말이다.


정말 내가 쓸데없이 맹신하는 것 중에 하나는.


필름카메라로 촬영을 잘하는 사람은 디카를 갖다주면 날라다닌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험상.

80%는 필카로 다시 돌아가더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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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튼경


BESSA-R | CS 35mm 2.5  | FILM SACN - 필름은 기억이 가물가물;



이곳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다 가보는 신두리라는 곳이다.
그곳엔 천연기념물인 해안사구가 약 30만평대지로 깔려있다.
그리고 사진의 언덕 너머 사막같은 곳에는 해당화가 지천에 널려있다.

바람이 선선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매년 오는 곳이지만 이 길을 지날때 마다 묘한 기분을 안겨준다.

이곳은 담는 사람,
담는 이의 기분.
담는 이의 카메라.
담는 이의 렌즈.
담는 이의 정성.
담는 이의 경력과 절대 상관없이 ㅋㅋ

매번 똑같은 카메라와 렌즈를 들이대도 다른 느낌이 강한 곳이다.

난 이날.


이곳에서 mamiya RB 67 + 180mm 와 Voigtlender Bessa-R + CS 35mm 2.5  로 딱 한컷씩만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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