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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현암사, 노자 원전*오강남 풀이, 제 20장 세상 사람 모두 기뻐하는데

노튼경 2025. 6. 12. 11:14
오래전 친구를 통해서 보게된 어떤 글귀가 생각나서 적어 본다.
우리들의 삶은 사실 비슷하다.
 

 

배우는 일을 그만두면 근심이 없어질 것입니다.
'예'라는 대답과 '응'이라는 대답의 차이가 얼마이겠습니까?
선하다는 것과 악하다는 것의 차이가 얼마이겠습니까?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 나도 두려워해야 합니까?
얼마나 허황하기 그지없는 이야기입니까?
딴 사람 모두 소 잡아 제사 지내는 것처럼 즐거워하고,
봄철 망두에 오른 것처럼 기뻐하는데,
나 홀로 멍청하여 무슨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아직 웃을 줄도 모르는 갓난아이 같기만 합니다.
지친 몸이나 돌아갈 곳 없는 사람과도 같습니다.
세상 사람 모두 여유 있어 보이는데
나 홀로 빈털터리 같습니다.
 
내 마음 바보의 마음인가 흐리멍텅하기만 합니다.
세상 사람 모두 총명한데 나 홀로 아리송하고,
세상 사람 모두 똑똑한데 나 홀로 맹맹합니다.
바다처럼 잠잠하고, 쉬지 않는 바람 같습니다.
딴 사람 모두 뚜렷한 목적이 있는데
나 홀로 고집스럽고 촌스럽게 보입니다.
나 홀로 뭇사람과 다른 것은 결국
나 홀로 어머니 [젖]먹음을 귀히 여기는 것입니다.
- 도덕경, 현암사, 노자 원전*오강남 풀이, 제 20장 세상 사람 모두 기뻐하는데.




세상 사람 모두 기뻐하는데 밑에 붙은 다시 또 소제목은, 위대한 인물의 실존적 고독. 이다.
그러니까 이 구절의 표면적 문장의 뜻으로서만, 오늘, 또는 어떤 때의 기분.
내지는, 평범하며(과연? 평범하기조차 얼마나 힘든가.) 자주 좌절하는 인물의 실존적 고독. 정도로 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