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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Barnak IIIC

나는 흐르고 그대는 멈춰있고....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Fuji Realra 100 -> Gray Scale. 내가 흐르는 건지 당신이 흐르는 건지 또는 당신이 멈춰있는건지 내가 멈춰있는건지 어쨌든 우리는 같이 가고 있진 않을거에요. 이렇게 흘러가더라도 내가 소망하고 당신이 소망하는 어떤 꿈하나는 분명 한번은 같은 길을 걸을 겁니다. 억지로 그 기회를 만들지는 않을거에요. 아마도 .. 그냥 그렇게 될겁니다. 더보기
선재도 어느 수풀 - 인천 옹진군 영흥면.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Fuji Realra 100 -> Gray Scale. 미친듯 이어지는 화냥년 머릿칼 처럼 바람 몰아재끼는 수풀 사이에서 밤새 비는 내리고 있었다. 젖은 머리칼 사이로 묘한 향수는 가슴을 뛰게 만들고 그로 인한 오묘함과 아릿함은 머리칼 사이로 손을 집어 넣고 싶은 충동을 극대화 시킨다. 흔들릴적 마다 풍겨오는 내음은 마음보다는 육체를 먼저 자극한다. 풍덩 뛰어들어 그 속에서 휘젖고 싶다. 한올 한올 잡아 다녀보고 휘이~휘이~ 저어서 내 온몸에 비벼보고 싶다. 저 칼바람진 수풀 사이에서도 나는 네 머리카락을 힘껏 쥐며 정렬적인 키스를 퍼붓고 싶다. 더보기
우울한 바다. -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1리 등명해수욕장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Kodak GOLD 200 -> Gray Scale. 제법 비가 올 듯한 기세였지만 그래도 우중충한 하늘에 비해서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매우 흐릿한 하늘과 낮게 깔린 해무등등.. 그래서인지 하늘에 구름이 있어도 구름이 아닌듯 흘러가더라. 멀찌감치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둥글둥글한 구름들이 이쁘기도 하고 그 밑에 깔려있는 처량한 바다색이 거칠어도 구름때문에 다시 뭉글어 지는 듯 하여 이런게 균형인가 싶더라. 하늘은 고요하고 평온하고 어둑한데 바다는 성내고 거친 빛을 쏘아 주더라. 마침내 결심하고 셔터를 눌렀다. 그 결심을 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지만 오랜만에 노출과 구도와의 오랜 싸움이 아닌 그저 .. 더보기
을왕리 - 무의도 선착장 입구 앞 바다.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2.0 | CENTURIA 100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던 못 찍는 사람이던 결과적으로 승복할 수 밖에 없는 사건과 사진들이 있다. 대부분 이런것을 두고 "소 뒷걸을 치다 쥐잡은 격" 이라는 속담에 비유하긴 한데 사실 풍경사진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요인중에 하나는 자연적인 요소이다. 아무리 구도를 잘 잡고 노출을 잘맞춰서 셔터를 누르더라도 피사체자체가 부합되지 않으면 공감을 살수 있는 작품성이란 것은 이미 작가의 머릿속에서 그 정성으로만 기억되기 마련이다. 이 샷은 약간은 우연이다. 노출계로 평균측광을 하기까지 약 1~2분 정도가 걸렸고 바다의 노출 하늘의 노출 구름이 깔린 부분에서 명/암 의 노출을 다 구해서 대충 통밥으로 빛을 살려내고 노.. 더보기
을왕리 - 수평선.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2.0 | ILFORD DELTA 100 바다라는 존재 참으로 묘하다. 넘실거리는 하늘과 햇살을 담고도 바다의 모습을 잃지 않는다. 촬영하고 싶었던 모습은 사실 장노출을 사용한 안개같은 바다였다. 허나 조리개를 아무리 조여도 어쩔수 없는 날씨와 함께 ND 필터 없이 무모한 도전이였다는 것을 당연스럽게 알고 있었다. 라이카 바르낙 IIIC 이녀석은 아직도 나에겐 궁금증 덩어리다. 약간의 귀차니즘으로 인해서 이녀석에게 물려준 저 렌즈에도 사용할수 있는 ND 가 있는지 또는 UV 필터가 있는지 그리고 적외선 필터를 사용할 수 있는지 등등등.. B셔터를 사용할 경우 릴리즈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 아직 자세한 정보를 얻은 것이 없다. 릴리즈는 .. 더보기
삼청동 - 어느 모퉁이.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2.0 | CENTURIA 100 뭔가 즐거울 수 있을만한 '꺼리' 들을 찾아서 돌아다녀도 결국은 즐거울 것을 찾지 못하고 진지하고, 심각하고, 잔잔한 것을 찾게 된다. 요즘 워낙 감성사진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난 그것을 위해서 노력하진 않는다. 사진이란것은 유행이란게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필름속에 담는 순간부터 사진은 사진고유의 특성으로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갖는다. 그것은 유행따위는 상관없이 그 사진 스스로가 호소력 짙은 모습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은 자아낸다면 그것이 바로 유행의 시발점이라고 생각된다. 난 사진의 이러한 점들이 좋다. 창조. 그리고 그 속에서 유일한 유행. 더보기
강화도 - 은빛 비치는 들.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ILFORD DELTA 100 몇번째 단골인지 모르겠다. 이곳에는 늘 한적함이 묻어난다. 이곳을 찾는 이는 이곳을 알고 찾거나 또는 우연히 찾거나 둘중에 하나일 것이다. 또는 입소문 덕분에 단골이 되었거나. 2006년 늦여름에 무더위를 피해서 헤매이다가 우연히 알게된 이곳. 한적하고 끈끈한 재즈 덕에 더욱 인상이 깊었던 이곳. 그 후로 난 단골이 되었다. 늘 한결같은 인테리어라도 전혀 질리지 않고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비가와도 뙤양 볕이 들어도 빛의 변화가 무쌍한 곳이다. 매년 이곳에 갈때마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구도로 촬영을 하지만 늘 다른 느낌이다. 흑백은 처음이였다. 이렇게 푸근한 느낌이 들 줄은 몰랐다. 아이스 커피와 음악과.. 더보기
장미원 - 아이. Leica Barnak IIIC | Summitar 50mm 1:2.0 | Centuria 100. - FilmSCAN 아이들의 욕구는 솔직하다. 더우면 시원해지고 싶고 즐거우면 그에 집중한다. 옷을 흠뻑 적시며 나도 그 속에 뛰어 들고 싶었지만 난 이미 그럴수 없는 나이였다. 게다가 아이들을 따라서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참 힘들었다. 아직 솔로인 나로서는 그들의 행동반경을 예측한다는 것도 노하우 자체가 없는지라; -ㅁ-; 위치선정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저 저 자리에 아이들이 자주 몰려드는 곳에 앉아 있었다고 생각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적당한 선에 포커싱을 맞춰 놓고 구름에 따라서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노출에 대한 평균값을 잡느라고 골머리 싸매고 있던중 한 아이가 물구멍 하나에 한발씩 옆.. 더보기